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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러시아 디폴트 우려에도 1900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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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지수가 유가급락과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에도 사흘만에 반등, 1900선 지지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경제 우려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7일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5% 오른 1907.08을 기록하면서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전일 1904.13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이날 0.48% 오른 1913.28에 출발한 후 1905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여전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4억원, 1164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기관 홀로 72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 현재까지 1조998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지난 11일 순매수로 전환해 이날까지 9684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384개 종목이 강세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404개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91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업종지수가 1.4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1.73%, 0.8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1.00%), 의료정밀(0.99%), 철강·금속(0.99%)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SDS가 3.84% 올랐고, POSCO(1.61%), SK하이닉스(0.97%) 등도 상승세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현대차는 각각 0.08%, 1.15%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경제 우려가 국내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의 실물경기 관점에서 러시아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도 적은 데다 현재 경제상황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이 바로 개시될 가능성이 낮아 대외적 이벤트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리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짚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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