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증시가 악재도 호재로 받아들이는 강세장의 특징을 보여주며 16일 급등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1% 급등한 3021.5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1503.58로 마감돼 전거래일 대비 0.20% 올랐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이 되레 호재로 작용했다. 지표를 통해 경기 부진이 확인된만큼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웨스트 차이나 증권의 웨이 웨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는 여전히 활기가 없는 상태고 시장은 정부가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BC 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발표한 12월 중국 제조업 PMI는 7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9.5를 기록해 블룸버그 예상치 49.8을 밑돈 것이다.
전날 부진했던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페트로차이나와 공상은행이 3.58%, 2.91% 급등했다. 전날에는 각각 1.28%, 1.90% 급락했다.
시틱증권과 하이퉁증권은 정부가 신용거래 사업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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