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 12원 이상 급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99.1원보다 12.4원 내린 1086.7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10일 기록한 108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 1090원대 밑으로 내려간 것도 11월 10일 이후 약 5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1097.5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27분 1096.5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엔ㆍ달러 환율이 내리자 원ㆍ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는 유가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엔화가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117엔대에서 거래됐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6.5%포인트 인상한 것도 이날 시장에 영항을 줬다. 시장에서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가 원ㆍ달러 환율 변동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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