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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동 끌어안는다...윤병세 6박7일 중동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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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가 중동을 끌어안는 외교를 시작했다. 산유국, 경제중심 외교에서 아랍과 이스라엘을 포함시키고 정치·안보, 청소년 문제와 사회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윤병세 외교장관은 18일부터 24까지 6박7일 일정으로 요르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를 순방한다.

우리나라 외교장관이 요르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대립하는 비산유국 중동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2007년 12월 당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후 7년 만이다.


윤 장관은 우선 19일 약 8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생활하고 있는 자타리 캠프를 방문, 1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 지원으로 컨테이너숙소(카라반) 300채를 구입할 계획이며,윤 장관은 방문당일 40여채의 전달식을 갖는다.

윤 장관은 20일에는 중동지역 공관장회의를 주재하고, 이슬람 과격 테러집단 ISIL 발호 등으로 불안한 지역 정세를 감안해 우리 국민과 진출 기업 보호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특히 21에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열리는 제11차 한·중동 협력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변화된 세계,탈석유 시대에 중동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긴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아산연구소의 장지향 연구위원, 대외정책연구원의 이권형 박사, 한양대 이희수 교수 등 한국의 중동 전문가 20~30명도 '전환기 중동과 한국의 외교전략', '한·중동 경제외교 다각화 방안' 등의 주제발표를 한다.


윤 장관은 21일 오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수도 라말라를 방문, 라미 함달라 총리를 예방하고, 8월부터 상주근무를 개시한 주팔레스타인 대표사무소도 찾아 박웅철 참사관을 격려한다.


또 22일 오전에는 아비그도 리버만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창조경제 협력 등 현안을 협의하고, 운전면허상호인정협정 체결과 워킹홀리데이협정 발효를 위한 이스라엘측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윤 장관은 알-자세르 경제기획부 장관과 한-사우디 공동위를 주재하고 23일에는 사우드 알-파이살 우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자현안과 중동정세를 협의한다.


한 중동 전문가는 "한국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아랍 국가 표를 의식해 이스라엘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을 극히 꺼려 이스라엘측이 대단히 섭섭해 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커졌고 국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선제 대응 외교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우리의 국력에 걸맞은 외교의 품격을 높이는 등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중동 지역이 최대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안정된 공급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윤 장관인 순방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사우디는 동아시아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추진 중으로, 석유기반으로부터 지식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2020년까지 ICT, 농업, 교육, 관광 등에 56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어서 우리 나라가 대규모 인프라 수주를 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외교부는 평가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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