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연말 기획으로 ‘한국의 유기’ 전을 오는 16일 개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박물관 소장유물의 수집가였던 故한창기 선생(잡지 뿌리깊은나무발행인)의 수집품으로 1,000여점의 유물 중 80여점이 선보이며 구리와 주석을 적절히 배합해 만들어진 전통 유기의 다양함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쓰던 제례용구와 일반인들이 쓰던 생활용품, 악기 등이 전시된다.
‘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합금해 불에 달궈 수없이 두드려 만든 방짜유기와 불에 녹인 쇳물을 일정한 틀에 부어 만든 주물유기, 방짜와 주물기법을 결합한 반방짜유기가 있다.
특히 방짜 유기는 성형할 때 두드린 메자국(울퉁불퉁한 자국)의 은은한 멋과 품위를 풍겨 그 격이 한층 더 하다. 또한 주물유기도 단아한 곡선과 간결함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2011년 개관이후 한글, 목가구, 고소설, 민화 등 지속적으로 주제 전시를 오픈하고 있다” 며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소장유물의 다양함과 곰삭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향유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안읍성 주변에 위치한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한옥, 야외전시실 등 800여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일반 1,000원)를 제외한 체험 등은 무료로 진행 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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