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 프린스턴대 교수가 내년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두바이에서 진행된 아랍 전략 포럼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매우 취약하다며 따라서 미국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정책 결정자들이 결국 세계 경제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으며 따라서 기준금리 인상은 매우 큰 실수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도 여전히 매우 침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 기고에서도 미국 국채 금리가 낮다는 점을 들어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대표적인 케인스주의자다. 그는 2009년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8310억달러(약 915조762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을 때도 부양 규모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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