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군장병 위문품 변천사 ‘드럼세탁기부터 런닝머신까지’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군장병 위문품 변천사 ‘드럼세탁기부터 런닝머신까지’ 위문성금은 매년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조성되며 지난 2011년에는 62억원, 2012년 64억원, 지난해에는 61억원이 모금됐다.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한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기업인들은 물론 관련부처 기관까지 군 장병 위문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육군 22보병 사단을 방문해 최신원 SKC 회장이 SK 계열사 임직원들은 격려금 1억원과 8000만원 상당의 빵과 소시지를 전달했다.또 LG이노텍도 10일 경기도 파주시 제2기갑여단을 방문해 대형 UHD TV, 드럼 세탁기 등과 도서 1400여권을 장병들에게 건넸다.


겨울을 맞은 장병들을 위해 정부기관들도 팔을 걷었다. 국가보훈처는 연말을 맞아 정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55개 위문반을 편성해 군부대를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위문성금은 매년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조성되며 지난 2011년에는 62억원, 2012년 64억원, 지난해에는 61억원이 모금됐다.

지난 1990년 이후 2009년까지 20년간 정부합동위문단은 군부대에 940억원어치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지난해 위문품구입 내역을 보면 PC 2031대 구입 13억5000만원, TV 1617대 구입 6억9000만원, 세탁기 1511대 구입 3억9000만원, 주한미군 기념품 DMZ(비무장지대)철조망액자 2억4000만원, 취약지 근무자 방한장갑 1억원으로 나타났다. PC가 위문품 구입비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다. 특히 역기와 아령 등 운동용품은 2006년도부터 선보였으며 지난해 300만원 상당의 런닝머신 3대는 최전방 초소인 GP 등 운동공간이 부족한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군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군부대를 찾는 단체들은 위문품을 놓고 고심할 수 도 있다. 장병들의 취향이 해마다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가 발행하는 보훈연감에 따르면 장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과자류는 2001년까지 지급됐으며 볼펜과 연필꽂이도 94년까지 꾸준히 지급됐다. 과자류는 장병들의 급여인상으로 인해 영내매점의 이용횟수가 늘면서 줄었고 볼펜과 연필꽂이도 PC 확산으로 1995년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장병들에게 사리지는 선물은 또 있다. 바로 위문편지다.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국군장병 아저씨께'로 시작하는 각급 학교의 단체 위문편지도 줄어들었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93년께 교육당국 지침이 사라지면서 공식적으로 없어졌다. 다만 최근 연평해전 때나 해외파병 부대 등에 대해서는 학교 혹은 학급단위로 자발적으로 위문편지를 보내고 있다.


대신 교양도서와 TV, 세탁기는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단골메뉴에 올랐다. TV는 90년 4639대를 시작으로 매년 보급됐으며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ㆍdigital video disk)도 2006년에 첫 등장했다. 세탁기도 1940년에 150대를 시작으로 지난해에 1950대가 보급되는 등 꾸준히 위문품목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2009년에는 4500대로 급증했다.


2003년 2130대를 시작으로 본격 지급된 컴퓨터는 매년 1000~2800대가량 선물로 전달되고 있다. 2007년에는 러닝머신과 티셔츠가 위문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는 동명부대 단비부대 등 해외파병부대 장병을 위한 것으로, '세계 곳곳으로 진출하는 국군'이라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