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고수가 영화 '상의원'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고수는 12일 오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하며 많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고수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작업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정이나 이런걸 실지 않았는데도 (연기가)되는구나를 느꼈다. 재밌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또 "누군가가 화를 내면 당연히 왜 화를 내냐고 할 수도 있고 같이 성내거나 억울함을 토로할 수도 있는데 공진은 전혀 그런 리액션이 달랐다. 그럴수도 없었다"며 "마지막에 억울한 상황에 처해있었지만 공진은 그런 것을 모두 안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게 맞나 많이 고민했다. 현장에서 그런 기운을 느끼면 다시 조건반사적으로 나온다"며 "참고 다른 쪽으로 공진의 내면을 표현해야했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고수는 "표현을 너무 안 하면 안되지 않나 생각되서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나도 모르게 무겁고 살아남으려고 하는데,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사색이 되서 달려왔다"며 "배우가 받아들이고 알아야 표현을 하니, (감독이) 내가 공진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이 기다려줬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된 걸 보니 그게 맞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공진은 자유로운 인물이니까 (안으로 삭히면서) 그렇게 하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상의원'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조선최초 궁중의상극으로 아름다움을 향한 치열한 대결을 그린 영화다. 한석규, 고수, 박신혜, 유연석, 마동석 등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12월 24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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