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앞두고 오는 16일 방북, 북측에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또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도 같은 날 개성을 방문해 현대 개성사업소에서 북측에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추모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11일 조화를 전달하겠다며 방북 신청을 냈으나 통일부는 서류보완을 요청해 이날 완결된 방북 신청문서가 통일부에 제출됐다.
방북자는 평화센터 부이사장인 박 의원과 윤철구 사무총장,최경환 공보실장 등이다.
현대아산 측은 10일 8명의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의 조화 전달계획은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5주기 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개성에서 조화와 조전문을 보낸데 대한 답례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조건식 사장 등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명의의 추모화한을 전할 계획이다.역시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에 북측이 참석한 데 대한 답례로 풀이됐다.
조 사장은 지난달 18일 금강산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현 회장과 함께 금강산에 다녀왔다.
방북 신청에 대해서는 통상 방북 하루나 이틀 전 승인이 난 만큼 14일이나 15일께 승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의 방북 신청 승인을 긍정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승인할 뜻임을 내비쳤다.
미국을 방문중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4일 귀국하는 만큼 15일 승인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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