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인도의 샤오미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 마이크로맥스가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 '유(Yu)'의 첫 작품을 공개한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삼성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등과 같이 고유 시리즈 라인업 브랜드 신설을 예고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에 따르면 마이크로맥스는 오는 18일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신규 스마트폰 브랜드 '유'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한다.
초청장에는 발표회 시간과 제품 출시한다는 내용을 알리는 문구(YULaunch)만 있을 뿐 기기에 대한 세부 사양은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마이크로맥스 공동창립자인 라울 샤르마(Rahul Sharma)가 "이번 스마트폰은 괴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 업계는 이 회사가 프리미엄급 하이앤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브랜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맥스는 샤오미미나 원플러스 등 중국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재고 부담을 최대한 덜고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샤오미와 원플러스는 온라인 판매 전략과 입소문 마케팅 덕분에 중국과 인도에서 급속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것도 팬층을 확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저가 시장은 물론이고 고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회사다. 2010년 휴대폰 제조에 처음 뛰어들어 지난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피처폰+스마트폰)에서 처음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점유율 25%), 노키아(21%)에 이어 3위(13.5%)를 기록 중이다. 방글라데시 네팔 등 서남아시아, 그리고 러시아에서도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제2의 샤오미'로 주목되고 있다.
이 회사는 본사는 하리아나 주 구르가온에 위치했으며 인도 내 총 23개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국제 사무국은 홍콩에 있다. 2013년 2분기까지 듀얼심 휴대폰, 3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 발광다이오드(LED) 텔레비전, 3G 데이터 카드 등 총 60개의 모델을 제작했다. 인도 휴대폰 시장 신예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쓸 수 있는 듀얼심 카드를 지원하며서다.
한편 마이크로맥스는 법정관리에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의 새주인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회사 중 하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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