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나라 인도적 지원 증가했지만 갈길 멀다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우리나라의 인도적 지원이 근년 들어 증가했지만 국제수준에 크게 뒤지는 등 갈길이 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올해 307억원인 외교부의 인도적 지원 예산은 내년에 403억원으로 96억원 늘어난다. 내년 인도적 지원 예산은 외교부가 당초 확보하려던 451얼원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이다.

외교부는 그러나 2016년 903억원, 2017년 1354억원으로 인도적 지원 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 정부의 인도적 예산규모는 2012년 259억원, 지난해 269억원에서 올해 대폭 증액됐는데 이를 거의 매년 50% 이상 늘리겠다는 게 외교부의 복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리아와 이라크 등 무력분쟁과 자연재해로 강제이주민과 재산피해가 막대한데다 에볼라 위기 대응을 위해 신흥 원조 공여국으로서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체 인도적 지원규모는 예산을 훨씬 초과한 400억원을 이미 넘었다. 부족한 재원은 외교부 산하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전략사업비로 충당했다.


이처럼 인도적 지원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세계 100여개국에서 발생한 무력분쟁으로 5120만명의 강제이주민이 생겼고, 2012년 기준으로 364건의 자연재해가 일어나 9656명이 숨지고 157억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지원 요청이 쇄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시리아(2012~14년 1100만달러)와 남수단(2014~16년 500만달러), 중앙아프리카(2014년 100만달러), 이라크(2014년 120만달러) 등 인도적 비상사태(유엔 기준 3단계)가 발생한 국가에 최소 100만달러 이상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또 최근 에볼라 위기 대응을 위해 5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의 인도적 지원은 규모도 적거니와 전체 공적개발원조(ODA)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 지난해 1.2%, 올해 1.4%에서 내년 1.6% 수준에 불과하다.당초 외교부는 이 비중을 내년에 2%로 올린다음 2016년 4%로 높이고, 2017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인 6%로 높일 계획이었지만 내년 예산이 기대에 못미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전체 ODA 규모는 지난해 17억4360만달러로 28개 OECD 회원국 중 16위를 기록했지만 경제규모 대비 원조수준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대비 ODA 비율은 0.13%로 28개 회원국 평균(0.30%)보다 크게 낮은 25위에 그쳤고 인도적 지원 비율은 30위로 거의 꼴찌 수준이다.


외교부는 이처럼 어려운 여건을 지원을 받는 나라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개발협력 전략으로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극복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지원해 수원국이 원하지도 않는 인프라건설을 지원하면서 자국 기업의 진출을 측면 지원하고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제한된 재원으로 맞춤형 개발협력을 가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라오스가 추진 중인 '삼상정책'과 유사한 점이 많은 새마을 운동을 현지 실정에 맞게 맞춤형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라오스의 농촌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좋은 예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