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범위 확대를 논의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애초 자국 내 대형 태풍 피해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불투명했으나 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이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아키노 대통령의 회의 참석 결정에 사의를 표하고 "태풍 하구핏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통령님과 필리핀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해 양국 간에 150만 명이 넘는 인적교류가 이어졌고, 한국 내 필리핀 결혼 이민자도 1만 명에 달하는 등 이제 양국은 이웃을 넘어 가족과 같은 관계로 발전해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FA-50 12대 수출계약 체결로 양국의 방산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됐는데 대통령님께서 각별한 관심으로 지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포괄적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그동안 저희 필리핀인 시신 복귀와 관련해서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한국이 필리핀의 여러 차례 자연재해에 대해 계속 지원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산=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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