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는 7일 필리핀 태풍 '하구핏' 관련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보호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국민안전처,국방부 등 관계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정부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한 우리체류국민 보호를 위해 유사시 현지에 있는 우리군(아라우 부대)을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하며,태풍피해에 대한 우리정부의 인도적 지원을 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필리핀 태풍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태풍 하구핏은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10㎞로 반경 600㎞ 이내에 최대 30㎜의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알바이와 카탄두아네스 등 최소 30개 주에 태풍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고 71만6000여명이 학교와 공공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해안과 저지대 주민 수백만명이 가까운 대피소로 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지난해에도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이 실종되거나 숨졌고 당시 파괴된 일부 건물은 아직도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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