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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은행 첫 직접보증…담합처분 위축된 해외건설에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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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한라 '켄트칼리지두바이 프로젝트' 입찰보증 첫 성과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4대강 사업 등 국내 건설공사의 담합 처분으로 해외건설 시장에서 궁지에 몰린 건설업계에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때 이중보증 요구에 떠밀려온 건설업체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건설전문 금융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 직접 보증기관으로 인정받은 때문이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8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주한 공사에 대해 현지은행인 아부다비이슬라믹은행(ADIB)에 직접 보증을 해줬다고 11일 밝혔다.


공사규모는 300만달러로 크지 않지만 복보증을 요구해온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자, 해외은행 직접 보증의 첫 성과라는 의미가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의 신인도가 인정받은 결과여서 앞으로 다른 발주기관으로도 직접 보증이 퍼져나갈 경우 중견 건설업체들의 보증부담이 줄고 해외건설 수주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해외은행 직접보증 1호는 한라에서 입찰한 '켄트칼리지두바이 프로젝트' 입찰보증이다. 지난해 조합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ADIB에서 조합 보증의 공신력을 인정함에 따라 탄생한 것이다.


복보증(담보)은 보증서 발급은행의 신용이 의심스러울 때 제3은행이 2차로 보증을 하는 것을 말한다. 대기업 계열이 아닌 우리 건설기업들은 중동에서 도급계약 체결 후 현지 은행으로부터 이행보증서를 발급받아 발주처에 제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 보증사인 현지 은행은 국내 은행을 상대로 담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조합-국내은행-해외 현지은행 등 3단계에 걸친 보증거래와 각 단계에서 발생되는 보증 수수료 부담과 국내은행 보증한도 확보의 어려움은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건설업체들의 애로사항 1순위로 꼽혔다.


이같은 어려움 해소를 위해 조합은 우수한 국제신용등급 획득을 위해 노력해왔고, 지난해 초에는 UAE에 직원을 파견해 이곳 주요은행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은행 직접보증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조합 관계자는 "이제 막 첫 거래를 성사시킨 단계라 조심스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거래은행과 거래지역을 더욱 다변화해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조합원들이 보증한도나 수수료 등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합은 11일 보험회사 신용평가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에이엠베스트(A.M. Best)사로부터 재무건전성 등급(FSR) 'A+(Stable)', 채무이행 등급(ICR) 'aa-(Stabl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조합이 부여받은 A+와 aa- 등급은 에이엠베스트가 부여하는 등급 중 각각 2번째, 4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국내 보험사와 비교하면 삼성화재(A++, aa+)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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