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소셜커머스 쿠팡(대표 김범석)이 블랙록·웰링턴 등 글로벌 유명 자산운용사들로부터 3억 달러를 유치했다. 쿠팡은 향후 모바일 유통망과 기술개발(R&D)등에 이 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미국 블랙록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3억 달러(한화 33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5월 벤처캐피탈인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1억 달러를 투자한 지 7개월만이다.
이번 투자는 블랙록이 투자를 이끌고 웰링턴, 그린옥스, 로즈 파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참여했다.
쿠팡은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쿠팡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어 갈 '차세대 리더'로서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특히 쿠팡의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 구축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배송 인프라 투자 ▲거래액 7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 독보적 모바일 리더쉽 확립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쿠팡은 전했다.
블랙록의 임원인 제이 박(Jay Park)은 "쿠팡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빠른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는 이커머스 회사 중 하나"라며 "쿠팡이 직접 하는 당일배송 서비스와 풍부한 모바일 서비스 경험 등의 차별점들이 쿠팡을 한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의 이커머스 리더로 만들 것이란 판단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쿠팡은 배송전담 직원(쿠팡맨)을 통해 직접 안전하고 빠르게 배송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앞선 배송 서비스와 복잡한 물류 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왔다.
향후 쿠팡은 쿠팡맨이 당일 내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판매상품의 종류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유지하기 위한 플랫폼과 조직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쿠팡의 평균 거래액 70% 이상과 전체 트래픽의 80% 이상이 모바일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IT기반의 혁신을 위한 기술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쿠팡은 현재 실리콘밸리, 상하이, 시애틀 등에 기술 분야 R&D를 위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향후 추가로 지사를 개설하고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R&D 투자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클릭만으로 원하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함은 물론 오프라인의 '즉시성'을 해결하는 당일 직접 배송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차세대 이커머스 모델로써 이커머스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