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조사결과, 수도권 주택사업환경 하락폭 -21.5p로 가장 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주택건설업체들의 사업환경 체감경기 지표가 두달 연속 하락하며 시장위축을 예고했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4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2월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전망)'는 105.3으로 전월 대비 11.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보다 41.3포인트 내려간 전월 전망치에 이은 하락세다.
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시장의 하락폭이 컸다. 12월 주택사업환경 전망치는 서울이 109, 수도권이 102.6으로 각각 전월 대비 13.4포인트, 21.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지방 시장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0.5포인트↑)을 유지했다. 12월 지역주택 시장의 사업환경지수는 충남·대전·전북·전남·광주·대구·울산지역이 상승했고 서울·경기·인천·충북·세종·경북·부산·제주지역은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공급감소로 분양계획지수와 분양실적지수도 내림세를 보였다. 분양계획 연기와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12월 분양계획지수는 전월대비 21.4포인트 하락한 99.0이며, 분양실적지수는 20.7포인트 떨어진 107.2를 기록했다. 미분양은 12.4포인트 상승한 62.4다.
또 주택건설수주 항목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해 재개발지수는 2.7포인트 떨어진 94.5, 재건축지수는 2.3포인트 하락한 98.9를 기록했으며, 공공택지지수 역시 전월보다 15포인트 떨어진 10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014년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상승세 전환과 7.24대책, 9.1대책, 10.30대책 등의 정책효과로 시장회복의 기반을 다진 의미있는 한 해였다"면서도 "정책효과만으로 시장회복세를 유지하기에는 정책의 지속력이 미흡했고, 가격과 거래안정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 상승과 월세확대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부동산 3법의 국회통과 여부가 2015년 주택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이며, 임차시장 안정을 화두로 주거비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는 공급확대 및 금융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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