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환경지수 전국지수 2개월 연속 상승세
9월 전망치, 서울·수도권 상승세 지속 지방은 주춤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서울과 수도권 주택 시장의 회복세가 전국 주택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한다는 수치가 나왔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매월 주택건설시장의 경기나 사업환경을 조사해 수치로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의 전국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사업환경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사업환경 전망치는 서울이 143.3으로 전월에 비해 13.3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은 141.3으로 13.6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경기(152.1, 21.2p↑), 인천(130.4, 5.9p↑)지역의 상승세가 컸다. 반면 지방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되던 100 이상의 상승세가 올 7월 96.1로 하락세에 접어든 후 8월 115.6, 9월 113.4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9월 지방 지역주택 시장의 사업환경지수는 충남, 충북, 대전, 대구, 부산지역만이 상승하고 전남, 광주, 울산지역은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졌다.
주택공급 및 주택건설수주 부문 지수는 신규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7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분양 지수 역시 7월 84.1, 8월 75.85, 9월 56.1로 꾸준히 하락해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분양계획지수는 전월 대비 18.2포인트 상승해 하반기 분양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재개발, 재건축, 공공택지 지수에서도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1대책의 재건축 규제완화 주택공급방식 개편으로 인해 향후 재건축 시장 수주와 공공택지 보유확보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시장동향분석팀 책임연구원은 "7.24대책과 9.1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활성화 정책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4분기 시장에서도 탄탄한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제 폐지 등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전월세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재계약시 추가 비용 역시 오르는 등 임차시장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며 "임차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아쉽다"고 언급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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