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100일 간의 정기국회가 9일 마무리된 가운데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임시국회에서는 사자방(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 국정조사가 최대 현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주 15일 개회될 예정인 임시국회에서의 사자방 국조 실시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민생법안은 서로가 다르게 주장하는 부분도 있지만, 서로 양보하고 설득해 가며 잘 합의 처리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일명 '송파 세모녀 방지법', '관피아 방지법' 등을 포함해 총 138개의 법안이 일괄 통과된 데 대해 우 원내대표는 "끝까지 인내하고 서로 협의해서 합의 처리하게 된 건 천만 다행"이라며 "많은 진통이 있었지만 여야가 상생하기 위한 터전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만 "야당으로서는 상당히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특히 국회 선진화법에 의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이 너무 밀어붙이려고 하는 등 애로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향후 여야가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경제 관련 민생법안에 대해서는 "가계소득을 높이는 경제성장정책으로 바꿔야 하는데, 정부 정책 기조가 잘 바뀌지 않는다"며 "새정치연합은 지속적으로 가계소득을 높이고 생활비를 줄이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른바 '업앤다운(Up&Down) 정책'을 주장해 왔다.
반면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의료법 등 10여개 법안에 대해서는 실제 의료영리화법, 학교 인근 관광호텔 건립법 등의 '가짜 민생법안'으로 규정하고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들 법안에 대해 "앞으로 논의를 더 해 봐야 한다"면서도 "(기존 입장) 그대로다"라고 못 박았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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