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15~16일 이틀간 열리는 국회 긴급현안질문에 나설 의원을 겨우 채우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긴급현안질문 등은 방송이나 언론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 항상 지원자가 넘치기 때문이다.
신청 마감일인 9일 오전까지 단 1명도 신청자가 없어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선정해서 통보하겠다"고 회의석상에서 공개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당 의원들이 긴급현안질의를 피하는 것은 이번 현안질문의 주제가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에 사실상 한정됐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 중인 사건으로 실체와 팩트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질문을 던지기가 부담인데다 야당의 공세 역시 거셀 것으로 예상돼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3선의 홍문종 의원과 재선의 이학재 의원, 초선인 김상훈, 김진태, 김태흠, 김현숙, 윤영석, 이노근, 이장우, 함진규 의원 등 친박 주류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불필요한 의혹을 차단할 적임자라는 게 여당 내부의 판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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