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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보험 '춘추전국시대'…가격파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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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9개 생보사 가운데 70% 시장진출…신상품 개발 경쟁 치열해질 듯

KB·알리안츠생명 등 중소생보사 3곳도 내년 상반기 들어온다는데…
KDB·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기존 10개 업체와 경쟁 불붙을 듯


온라인보험 '춘추전국시대'…가격파괴 예고 생명보험사 온라인보험 초회수입보험료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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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 등 중소생보사들이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한다. K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온라인 보험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과 알리안츠생명, NH농협생명이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 보험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온라인 보험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B생명 관계자도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시장 진출에 대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온라인 보험 사이트 구축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보험 시장에서는 삼성ㆍ한화ㆍ미래에셋ㆍKDBㆍ신한ㆍ현대라이프ㆍ라이나ㆍIBK연금ㆍ교보라이프플래닛ㆍ하나생명이 시장에서 영업 중이다. 하나생명의 경우 지난 2일 온라인보험 브랜드인 '하나아이라이프(i Life)'를 공식 출범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13개 생보사가 시장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생보사 관계자는 "국내 19개 생보사 가운데 70% 정도가 온라인 보험 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셈"이라며 "아직까지는 시장이 성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생보사 대부분이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 생보사의 온라인 보험 진출은 신수익 창출채널 발굴과 저비용형 판매채널 확대 등의 차원에서 2000년대부터 시작됐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 이용자 증가 등에 따라 설계사나 대리점 등 기존 전통적인 판매채널과 차별화되는 온라인 채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일부 상품만을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단순 판매방식이었지만 갈수록 상품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처럼 인터넷 전업 보험사도 생겨났다. 업계는 K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삼성생명의 온라인 보험이 시장의 약 66%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온라인 보험은 고객이 직접 인터넷에 접속해 가입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품 보다 사업비 인하를 통한 낮은 보험료가 경쟁력이다. 그러나 마케팅 활동 등 생보사들의 노력에 비해 상대적인 실적과 고객 관심은 미미한 수준이다.


생보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생보사 사이버마케팅(CM) 초회수입보험료는 1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초회수입보험료는 2003년 회계연도(4월~12월)에 45억7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연도별로 그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실적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들쑥날쑥하다. 2004년 32억7900만원, 2007년 2억5200만원, 2010년 28억2200만원, 지난해 8억5700만원의 초회수입보험료를 올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보험 채널이 필요하지만 기존 채널간의 갈등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성장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들이 많아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는 생보사들도 있다"며 "그러나 보험사들의 시장 진출 증가와 고객 수요 확대 등에 따라 온라인 보험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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