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책을 읽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루웨이 주임이 저커버그 CEO와 찍은 사진에서 저커버그의 책상에 시 주석의 저서 '중국 통치'(The Governance of China)가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루 주임은 지난주 미·중 인터넷 협력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차이나닷컴(China.com.cn)'은 이와 관련해 루 주석이 팀 쿡 애플 CEO와 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CEO 등 미 주요 인터넷 기업 CEO들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저커버그와 루 주석이 찍은 사진에서 저커버그의 책상 위 랩톱 컴퓨터 옆에 놓여있던 중국 통치 책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저커버그 CEO는 루 주임에게 "동료들에게도 주려고 (시 주석의) 책을 구입했다"며 "그들이 중국식 사회주의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저커버그가 시진핑 주석의 연설문도 읽고 있으며 동료들에게도 시 주석에 대한 책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차단돼 있지만 저커버그가 루 주임을 따뜻하게 환대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다. 지난 10월 저커버그 CEO는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칭화(淸華)대 학생들과 약 30분간 중국어로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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