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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힘 빠졌나..출점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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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세븐일레븐 점포수 증가율 하락…CU는 '0'서 겨우 반등
"숫자 경쟁 무의미, PB상품 등 신성장동력 찾아야 할 때" 지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편의점 출점속도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갑을 논란 이후 출점속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점포 수는 8262개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6.28% 증가한 수치다. GS25의 점포 수 증가율은 2011년에는 25.49%에 달했고 2012년에는 13.18%, 2013년 8.91%로 계속 둔화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1월 말 점포 수 7238개로 전년 말 대비 0.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 말까지 마이너스 성장이었으나 11월에 소폭 증가하며 마이너스 성장은 면했다.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 증가율 추이도 2012년 19.04%, 2013년 0.39%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갑을 논란 등으로 제로 성장에 그쳤던 CU(씨유)만이 11월 말 현재 점포 수가 전년 말 대비 5.42% 증가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CU는 2011년 24.62%, 2012년 18.73%의 증가율을 기록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개 점포가 늘어나는데 그치며 제로 성장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점포 수 증가세 둔화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신규점 증가세가 2011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2015년 이후 신규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 매출 증가율이 다시 높아지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에 따른 점당 매출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품 개발에 따른 점당 매출 증가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편의점들은 앞다퉈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고 실제로 다수의 제품들이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NB)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PB상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GS25 관계자는 "출점 속도 둔화는 시장이 포화라서 그렇기 보다는 점포 오픈에 신중해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지방이나 신도시 등 성장여력은 있지만 점포 수로 경쟁할 시점은 이미 지났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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