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IT서비스사업 수주율 73%로 1위, 비그룹 IT서비스업체 상장 1호
대기업 공공 IT사업 진출 막은 '소프트웨어사업진흥법' 개정 최대 수혜 IT업체
내년 열리는 공공 유지보수 시장 7000억원도 노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내년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공공 IT서비스사업 시장 집중 공략하겠다. 올해 연결 기준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이룬 뒤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비그룹 IT서비스업체 1호 상장사인 아이티센의 강진모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오는 23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이티센은 2005년 5월 설립됐다. 공공·금융·민간기업의 토털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정보시스템 컨설팅,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 유지보수(ITO)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인프라 구축, 운영 및 ICT 솔루션 사업 등이다.
특히 중견기업 중 공공부문 IT서비스분야에서 매출 1위(유사기업 대비)로 최강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외교부, 국세청, 안전행정부, 교육부,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에 IT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도 IT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전국 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사업수행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와 전국에 4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춘천지사와 진주사무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티센은 지난해(2013년4월~올해 3월) 매출액 1124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지지난해보다도 더 높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강 대표는 "2012년 공공 IT서비스사업의 대기업 진출을 막은 소프트웨어사업진흥법 이후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올해에는 그 이전보다도 더 많은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정된 매출액만 1380억원으로 추가 수주 등을 고려하면 연결 기준 2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공부문 연9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입찰 수주율 73%= 아이티센은 공공부문 IT서비스 영역에서 우월한 경험과 우수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2년 이후 연 900억원 이상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각 기관의 업무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세스 구축부터 프로그램· 콘텐츠 개발까지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티센의 올해 공공부문 입찰제안 수주율은 약 73%에 달한다. 강 대표는 "대기업과의 협력 등으로 다져진 경험과 기술력, 전국 네트워크로 어디든 2시간 내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점이 공공부문 입찰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이유"라며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는 공공분야뿐 아니라 금융,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산업진흥법 개정도 아이티센의 공공부문 매출 성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진흥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공공부문 사업 참여가 제한되고 중소·중견기업의 참여 시장이 확대됐다. SI 부문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고, 유지보수 쪽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중소·중견기업 참여 가능한 SI·유지보수 공공부문 시장이 기존 6000억원 규모에서 약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공부문 시장이 커지며 아이티센의 매출액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내년부터 열리는 7000억원 규모의 유지보수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가 작년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이번에 상장하게 됐다"면서 "작년 대기업 출신의 신규 인력 영입으로 실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 대형 벤더와의 공고한 파트너십= 아이티센은 설립 초기부터 국내 대기업은 물론 해외 멀티 벤더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SI업계 '빅(BIG)3' 기업과 파트너사로서 오랜 기간 사업을 진행, 기술력을 습득했다.
해외 멀티 벤더로는 아이비엠(IBM), 에이치피(HP), 브이엠(VM)웨어(Ware), 시만텍(Symantec), 오라클(Oracle) 등이 있다. 특히 IBM의 스페셜 파트너로서 IBM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 400여개 IBM 재판매사업자(Reseller) 중 거래규모로는 2010년부터 연속 3년간 2위를 기록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티센 매출의 47%는 인프라SI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강 대표는 "회사가 가진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멀티 벤더 및 대형 SI사와 파트너십 시너지 효과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인프라SI사업은 통상 파트너 레벨에 따라 다른 할인율이 적용되는데 아이티센은 글로벌 멀티 벤더와 공고한 관계를 유지해 수익에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성장동력으로 도약= 아이티센은 공공부문 SI사업을 강화하면서 차츰 산업융합 사업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신성장 전략 사업으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활용한 최적의 IT 서비스 환경 조성과 구축을 전문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성, 안정성, 성장성을 모두 갖춘 토털 IT 서비스 선도 기업 아이티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티센의 총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7000~8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70억~8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아이티센이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의 투자재원과 재무 안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 관련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15~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주관증권사는IBK투자증권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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