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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값 뛰니 '캔 햄' 또 올라…장바구니 물가 들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치솟는 돼지고기 가격에 원가압박을 느낀 식음료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는 돈가스 제품에 대한 가격을 이미 7% 올렸고 CJ제일제당도 이달 30일부터 냉동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품목인 냉동 육가공은 7.1%, 만두는 5.9% 수준이다.

제품별로는 순돼지등심돈까스(400g*2)는 기존 6980원에서 7480원으로 7.2%, 비비고왕만두(420g*2)는 7980원에서 8450원으로 5.9%, 백설군만두(1.02㎏)는 7480원에서 7880원으로 5.3% 오른다.


대상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원료육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 역시 당장은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나 상황이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한 데 이어 비수기인 겨울시즌에 돌입한 후에도 강세가 지속되며 원가압박이 심화됐다"며 "특히 냉동 육가공과 만두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리살 공급물량 감소로 제조 원가 부담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실제 냉동 육가공이나 만두에 사용되는 국내산 원료육(뒷다리살) 시세는 지난해 대비 66.4% 상승된 4909원/㎏에 형성돼 있다.


그는 이어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공급량이 감소했고 돼지유행성설사병으로 폐사가 많아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며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웰빙 선호 트렌드에 따라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앞다리 살, 뒷다리 살 등 저지방 부위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고 김장철 특수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부 김소영(36)씨는 "상반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하면 서민들의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원료육 인상 외에도 각종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 인상 등까지 감안하면 제조원가에 크게 부담되는 상황이나 소비자 부담이 큰 만큼 인상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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