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풍운아' 존 댈리(미국)가 다섯번째 결혼을 발표했다는데….
미국 골프닷컴은 8일(한국시간) 댈리의 트위터 내용을 토대로 "7년간 교제한 안나 클라다키스에게 청혼해 승낙을 받았다"며 "2001년 첫 결혼 이후 다섯번째 결혼이 된다"고 전했다. 미국 탬파지역 후터스레스토랑과의 후원 계약 당시 프로모션 디렉터로 일하던 클라다키스를 만났고, 이후 뜨거운 관계로 진전됐다. 댈리는 클라다키스를 "최고의 친구이자 소울 메이트, 결혼하기에 더 좋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댈리가 바로 1991년 PGA챔피언십, 1995년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제패해 순식간에 월드스타로 떠오른 선수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과정에서 샷이 마음에 안들면 클럽을 집어던지는 등 거친 플레이스타일을 더했고, 알콜 중독에 급기야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PGA투어에서 6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등 기행을 일삼아 부정적인 이미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댈리는 그러나 클라다키스를 만나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등 변신을 도모하고 있고, 이날은 유럽의 미니투어 베코클래식에서 우승해 장외화제를 만들기도 했다. 우승상금은 8000달러(894만원)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2004년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라는 의미가 있었다. 댈리는 "2015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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