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최종일 8오버파 치고도 6위서 합격, 김세영과 박주영도 통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장하나(22ㆍ비씨카드)의 미국행이 결정됐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 끝난 퀄리파잉(Q)스쿨 최종 5라운드다. 무려 8타를 까먹었지만 그래도 공동 6위(7언더파 353타)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5시즌 풀시드를 따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수석 합격'을 예약했다가 버디 1개와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오히려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Q스쿨 출전자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5위, 현지에서도 첫날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2012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해는 상금퀸과 다승왕, 대상 등 3관왕에 등극한 선수다. 올해 2승을 더해 명실상부한 국내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상금퀸 자격으로 출전한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입상하는 등 이미 LPGA투어에서의 가능성도 충분히 입증했다.
스포츠가족이라는 것도 화제다. 아버지 장창호(63)씨는 스케이트, 어머니 김연숙(63)씨는 농구선수 출신이다. 장하나 역시 어릴 때부터 검도와 등산, 수영, 승마까지 다양한 종목을 섭렵하며 남다른 운동신경을 과시했다. "이번 주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장하나는 "LPGA투어에 정말 가고 싶었다"며 "세리키즈에 이어 다음 골프세대는 '하나키즈'가 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다.
장하나의 절친 김세영(21ㆍ미래에셋)이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라 미국 진출에 동참했다. 국내 통산 5승,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의 장타자다. 박희영(27)의 동생 박주영(24)은 공동 11위(5언더파 355타)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아 들었다. 호주교포 이민지(18)가 수석 합격(10언더파 350타)의 영예를 안아 예상대로 김효주(19),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빅 루키 전쟁'이 볼만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가 공동 11위로 LPGA투어 진출에 성공해 장외화제가 됐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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