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 내정자의 임기는 통상 임기 3년이 아닌 2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이사회는 이 내정자의 임기를 이달 31일부터 2016년 말까지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앞두고 이 내정자의 임기 내에 우리은행 매각을 마무리하려는 당국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순우 현 행장 역시 비슷한 이유로 통상 임기보다 짧은 1년7개월 임기인 점을 고려하면 지분 재매각 추진을 앞둔 상황에서 통상 수준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것.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내정자를 행장 후보로 공식 추천하면서 임기는 이처럼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행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우리은행 후속 인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행장급 임원 6명은 오는 8·9일 임기 만료, 이동건 수석부행장도 이달 30일 임기가 끝난다. 이에 취임 전후 이 현 행장과 이 내정자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주초 임원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것.
이 내정자가 취임에 앞서 인사 형평성을 다짐한 가운데 이 현 행장과 이 내정자 등 잇달아 상업은행 출신 인사가 행장이 됨에 따라 조직내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한일은행 출신 인사들의 중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순우 현 행장의 임기는 이달 30일 만료되고 이 내정자는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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