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진해운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열린 '세계 해운전망 국제세미나' 내용을 인용, "내년에 컨테이너 물동량이 상당한 폭으로 늘어나지만 초대형선 위주로 선복량도 많이 늘어나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한진해운에 적용해 보면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소폭 늘어나지만 유가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상당 폭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진해운의 올해 총 유류비는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윤 연구원은 추정했다. 연평균 유가가 전년 대비 10% 하락하면 영업비용이 1300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00억원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선박연료로 쓰이는 B/C유(벙커씨유) 가격은 올해(1~11월 평균) 전년 대비 6.2% 하락했으며 최근 3개월 평균 가격(518달러/톤)이 내년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내년 평균유가는 전년 대비 11.7% 하락하게 된다"면서 "올해 4분기에 한진해운은 유가하락에 힘입어 8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성수기였던 3분기(607억원)보다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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