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결핵환자 및 보균자 관리위해 컨트롤타워 역할할 부속의원 건립 검토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에는 현재 6269명의 결핵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안산시에 가장 많은 결핵환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핵환자 지원을 위한 부속의원은 안산이 아닌 수원에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안산시가 결핵환자가 많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우려해 부속의원 설립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도내 31개 시ㆍ군 결핵환자는 총 626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결핵환자도 포함된 수치다. 결핵균 보균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한경 도 보건복지국장은 "도내 가장 많은 결핵환자가 있는 곳은 안산시"라며 "이어 수원, 평택, 시흥 등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많고, 중소도시는 인구수에 비례해 다소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하지만 "해당 자치단체별 결핵환자 수는 자치단체 등에서 공개를 꺼리고 있어 발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결핵환자 관리를 위해 결핵협회 부속병원으로 복십자가 있지만 기능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 부속의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부속의원을 어디에 둘 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결핵환자가 많은 안산시에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안산시에서 이미지 등을 고려해 기피하고 있어 수원을 검토하고 있다"설명했다.
경기도의회 조승현(새정치연합ㆍ안양5) 의원은 "서울시는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결핵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25개 각 구청 내 보건소에 전담의사를 배치해 결핵환자들을 관리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도는 결핵 전담의사가 없고 일반의사가 담당하다 보니 전문성 등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과 달리 결핵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관이 없어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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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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