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여수시가 폐교를 구입해 운영하고 있는 농업체험학습장이 수년간 활성화가 되지 않은 채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여수시가 구입한 폐교들이 무분별하게 운영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에 따르면 여수시는 2005년 11월 3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여수 이목초등학교를 농업체험학습장을 만들었다. 1억원을 들여 리모델링과 함께 생태적 관광과 연계한 시설로 직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7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농업기술센터로 운영권이 넘어오면서 현재까지 약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더구나 숙박동을 폐쇄하고 교육관만 운영하겠다며 사용하지도 않은 침구류를 복지시설에 나눠주는 자구책을 시행했으나 이 학습장에서 이루어진 체험교육은 고작 32회에 그쳤다. 또 시설물들은 시민들에게 개방도 하지 않고 문이 잠겨 있는 등 방치된 실정이다.
김유화 의원은 “폐교를 단순한 건물로 볼 게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며 “농업체험학습장 역시 계획성 없이 추진한 결과로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수시가 수억원을 들여 구입한 일부 폐교들 역시 계획성 없이 운영되고 있는 등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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