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571개사 가운데 분석 가능한 488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69조91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4% 감소했다. 순이익은 50조7368억원으로 12.62% 감소했고, 매출액 역시 1347조1620억원으로 0.63% 줄었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47조8094억원으로 12.91% 감소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5.19%로 1000원어치 팔아 52원 남긴 셈이다. 3분기말 연결부채비율은 129.95%로 지난해말 대비 0.97%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모두 2분기만 못했다.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2.25%, 7.37% 감소한 442조9287억원과 21조2421억원으로 모두 줄었다. 순이익과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도 각각 13조9871억원, 13조136억원으로 21% 안팎 급락했다. 분석대상기업 가운데 연결기준 341개사(69.9%)가 흑자, 147개사(30.1%)가 적자를 냈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62개사)이 흑자로 개선된 기업(44개사)보다 많았다.
개별·별도 재무재표 기준 12월 결산법인 700곳 가운데 비교 가능한 617개사를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3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9% 감소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824조2973억원, 34조6708억원으로 1.36%, 11.89% 감소했다.
업종별로 1~3분기 의료정밀·의약품·비금속광물·운수창고·서비스·건설·전기가스·운수장비·유통·음식료품·통신업 등 11개 업종은 매출이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종이목재·화학·철강금속·기계·섬유의복 등 6개 업종은 감소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기가스를 비롯 비금속광물·운수창고업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통신·기계·종이목재·철강금속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고 건설업종은 적자를 이어갔다.
3분기만 보면 의료정밀·음식료품·서비스·의약품·전기가스·섬유의복·운수창고·유통 등 8개 업종은 매출이 늘었고, 비금속광물·운수장비·기계·전기전자·건설·종이목재·철강금속·화학·통신업 등 9개 업종은 줄었다. 흑자로 돌아선 전가가스·통신·기계 등 8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운수장비·철강금속·종이목재 3개업종은 적자로 돌아섰고, 건설업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개별기준 분석대상기업 617개사 가운데 469개사(76%)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148개사(24%)는 적자를 냈다. 흑자로 개선된 기업(59개사)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55개사)보다는 많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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