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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KBL 전용구장 매입, 결단이 필요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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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KBL 전용구장 매입, 결단이 필요할때 남자농구대표팀이 7월 27일 방이동 LG전자체육관에서 대만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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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는 지난 9월 숙소와 훈련장을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챔피언스파크'로 옮겼다. 그전까지 사용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LG전자체육관은 비어 있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이 지난 10월 보름 동안 빌려쓴 뒤 인적이 끊겼다. LG전자의 자산관리팀은 전세나 임대가 아닌 매각을 원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관심이 있다. 이성훈(54) 경기이사는 "독자적으로 매입하기에는 가격 등이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KBL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도 의견을 조율했다. 이 이사는 "양 쪽 모두 전용체육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아직 검토 단계지만 발전될 여지는 있다"고 했다. 전용 체육관 확보는 KBL의 과제 가운데 하나다. 한선교(55) 전 KBL 총재도 2011년 9월 취임사에서 7대 과제 중 하나로 전용체육관 확보를 꼽았다. 최경환(59) 전 WKBL 총재는 지난해 강서구 화곡동 소재 88체육관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종길의 스피드건]KBL 전용구장 매입, 결단이 필요할때 남자농구대표팀이 7월 27일 방이동 LG전자체육관에서 대만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사진=KBL 제공]

LG전자체육관은 크게 손을 댈 필요가 없다. 농구 전용 코트와 사무용 공간을 두루 갖췄다. 2층에는 선수들이 숙소로 사용한 방이 열세 개 있다. 1층에는 사무실과 식당, 지하에는 목욕탕이 있다. LG그룹 차원에서 더 좋은 시설을 마련해 옮겼을 뿐 방이동 훈련장이 불편해서 떠나지는 않았다. LG전자체육관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많은 농구인들은 KBL이나 WKBL이 새 주인이 되기를 희망한다. 서울 시내에 그만한 시설을 갖춘 전문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교통도 편리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KBL의 경우 당장 올 시즌 출범한 D-리그부터 열 수 있다. 이 이사는 "어떻게 비용을 해결할지부터 심층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전향적인 결단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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