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베이스·파트론, 전달대비 각각 60%·32% 올라
중저가 폰 수혜 등으로 호실적 기대되는 종목 주가 상승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 둔화로 동반 부진에 빠졌던 휴대폰 부품주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중저가 휴대폰 양산 수혜, 원가절감 등으로 실적이 양호하거나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베이스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초 대비 60.41% 급등했다. 같은 기간 파트론은 32.35%, 유아이엘은 16.14%, KH바텍은 8.87%, 자화전자는 13.95% 각각 상승했다.
모베이스와 유아이엘 등은 호실적이 확인돼 주가가 올랐다.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생산업체인 모베이스는 지난달 28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3억373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89억4514만원으로 70.0% 늘었다. 유아이엘도 3분기 영업이익이 65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매출액은 1006억1500만원으로 25.2%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베이스의 경우 중저가 휴대폰 물량 확대로 실적이 좋았고 내년에도 올해 정도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유아이엘도 실적이 탄탄한 회사로 기관들이 꾸준히 매입하는 종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업황이 좋지 않지만 실적이 좋으면 주가는 오른다"고 덧붙였다.
파트론과 KH바텍 등은 중저가 휴대폰 물량 확대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에 대해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중저가 범용 부품 비중이 높은 파트론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부품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KH바텍은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와 금속 케이스 시장 확대 수혜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속 케이스 시장은 110억달러로 전년보다 64% 성장할 것이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도 원가 경쟁력이 높은 금속 케이스 시장 성장의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금속 케이스를 생산하는 KH바텍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자화전자 역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용 자동초점장치(AFA) 매출 확대로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서원인텍도 스마트폰 부품주 중 관심종목으로 꼽힌다. 특히 배당 매력이 높은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스마트폰 부품주 업황이 바닥인 것 같다"면서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맞춰 일부 턴어라운드하는 부품주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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