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이 공단 노동조합원들의 저지로 인해 2일 출근하지 못했다.
성상철 이사장은 전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을 받고 취임식을 열기 위해 서울 마포에 있는 건보공단을 찾았다. 그러나 노조의 반발로 인해 강당에서 계획했던 취임식을 제대로 열지 못하고 6층 대회의실에서 기습적으로 취임식을 가지는 등 논란이 있었다.
건보공단 노조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고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했다. 건보공단 노조원 30~40명은 이날 아침부터 공단 정문과 로비 등에 대기하며 성 이사장의 출근을 막았다. 오전 8시30분께 공단 정문 앞에 도착한 성 이사장은 출근을 막아서는 노조원들을 뚫지 못하고 근처 다른 장소로 현재 자리를 옮긴 상황이다.
건보공단 노조는 성 이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건보공단 노조는 성 신임 이사장이 건강보험 수가 협상에서 병원 측을 대변한 병원협회장을 지낸 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회 이사를 지낸 대표적인 의료계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임명을 반대해오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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