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본향 광주에서 김장해요”
"광주시 ‘김장문화 체험투어’ 1200명이 2만㎏ 김장 ‘대박’"
"1일 호남미래포럼 회원 120명 1200만원 상당 직접 김장"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올 김장은 김치의 본향, 광주에서!
광주광역시가 광주김치를 상품화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김치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운영 중인 ‘김장문화 체험투어’가 인기다.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4일까지 진행중인 체험투어는 버스를 이용해 광주를 방문한 뒤 직접 김장을 해가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수도권과 영남권 시민·단체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1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김치타운, 김장 체험객을 실은 관광버스 2대가 도착했다. 이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미래포럼 회원 120명으로 올 김장을 광주에서 하겠다며 참여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윤장현 광주시장, 김성호 호남미래포럼 상임운영위원(전 보건복지부장관)과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장을 체험했다. 서툰 솜씨지만 미리 준비해놓은 절임배추에 양념 속을 채워 넣으며 정성껏 김치를 담갔다. 이들 곁에서는 소비자시민모임 자원봉사자들이 김장을 도왔다.
즉석에서 광주김치를 맛본 한 체험객은 “배추가 아삭아삭 식감이 좋고 양념도 싱싱해 맛이 일품이다”며 “앞으로도 가급적 김장은 광주에서 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호남미래포럼 회원들은 1200여 만원을 들여 3500㎏의 김장을 했다. 이 김치는 택배를 통해 참가자들 가정으로 보내진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김장문화 체험투어에는 지금까지 26회에 걸쳐 850명이 참여해 1만5000㎏의 김장을 해갔으며, 마감일인 오는 4일까지는 1200명, 2만㎏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장현 시장은 “고향에서 김장을 해가는 게 매우 뿌듯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도 고향의 정 잊지 말고 광주김치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호 상임운영위원은 “광주김치 홍보와 산업화에 가능한 역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광주시는 ‘김장문화 체험투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신청이 줄을 이음에 따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광주김치산업 발전과 관광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 행사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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