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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잔고 상위종목 연말 수급 올라타 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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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어느덧 올해 증시도 마무리돼가고 있다. 12월 투자 수익률 제고를 통해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현실적인 투자전략을 고민해볼 시점이다. 이와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을 앞두고 대차거래 수급에 올라타는 것도 유용한 투자전략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3개년 평균 월별 대차잔고 금액을 보면 12월이 25조4420억원으로 1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개년 월평균 상환주식수는 12월이 4억6432만주로 가장 높았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수요와 의결권 행사를 손쉽게 하기 위한 대차주식들의 상환이 활발해지며 매년 12월은 대차잔고 감소가 뚜렷했다"면서 "12월 뚜렷하게 하락하고 1월 다시 올라서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최근 5년 평균 월별 대차잔고 변화는 12월 8% 이상 급감한 뒤 1월 7% 가까이 증가세를 그려왔다. 또 매년 11월말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12월 대차상환 비중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11월말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업종을 집중적으로 공략해보는 투자전략도 유용하다고 권유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00종목들을 대상으로 2009년 이후 11월말 대차잔고 비중 상위 10개 종목을 골라 동일 비중 포트폴리오 구성시 최근 5년간 단 한번도 코스피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희종 연구원도 "포트폴리오 교체 수요를 감안해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 가운데 대형주, 배당수익률 2% 이상 조건 등을 추가하면 2009년부터 5년간 모두 코스피 대비 나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시총 대비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은 현대미포조선(21.2%), OCI(21.2%), 삼성엔지니어링(18.7%), LG생명과학(18.1%), GS건설(15.5%) 등의 순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으면서 배당수익률도 양호한 대형주로 두산, POSCO, 한라비스테온공조, 코웨이, KT&G 등을 꼽았다.


이와함께 전문가들은 최근 4분기 어닝 쇼크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도 실적 상향 기대감을 높이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기대감 자체가 강하다고 보기 힘들지만 항공, 증권, 인터넷, 전기가스 업종 등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이 시장 전체 퍼포먼스 대비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특히 항공ㆍ전기가스 업종의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하락 수혜도 노려볼만 하다는 견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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