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둘째날 강풍 속에 2언더파, 스콧은 5언더파 폭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2위(4언더파 138타)로 올라섰다.
28일 호주 시드니 호주골프장(파71ㆍ6591m)에서 끝난 에미리트 호주오픈(총상금 1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선두 그렉 찰머스(호주ㆍ5언더파 137타)와 1타 차로 간격을 좁혔다. 선두로 출발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위(3언더파 139타)로 밀려난 반면 애덤 스콧(호주)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9위(2언더파 140타)로 치솟아 홈팬들이 열광하고 있는 분위기다.
매킬로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6개를 묶는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펼쳤다. 강풍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용돌이 바람 때문에 클럽 선택에 고심했다"고 했다. 그래도 2오버파를 치던 1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골프황제'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아이언 샷으로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아내 순식간에 스코어를 만회했고,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더했다.
매킬로이에게는 막판 5개 홀에서 4언더파를 작성했다는 대목이 위안이 됐다. 16번홀(파4) 보기를 17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3라운드를 기약했다. 일단 대회 2연패가 충분한 자리를 확보한 셈이다. 매킬로이 역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샷 감각이 좋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찰머스가 1998년과 2011년에 이어 통산 3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스콧의 5언더파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것도 14번홀 이글에 버디 3개를 곁들이는 '퍼펙트 플레이'를 완성했다. 공동 82위에서 공동 9위, 지난해 매킬로이에게 우승컵을 헌납한 '설욕전' 채비를 마쳤다. 한국은 최진호(30)가 공동 17위(이븐파 142타), 강성훈(27)이 공동 25위(1오버파 143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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