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주식시장이 일본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가 2위에 오른 것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증시가 고꾸라졌던 지난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7일 종가 기준 중국 증시의 달러 환산 시총은 4조4800억달러(약 3852조7079억원)로 올해 들어 33% 늘었다. 이는 4조4600억달러를 기록한 일본 증시 시총보다 200억달러 많은 것이다. 일본 증시의 시총은 지난해 12월 이후 3.2% 줄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24% 상승했다. 이는 일본 증시 상승률의 3배가 넘는다. 엔화 약세로 달러 환산 기준 일본 증시 시총이 줄어든 효과도 있다.
상하이 증시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3년만에 2600선을 돌파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연초 기업공개(IPO) 재개를 시작으로 최근 후강퉁 시행과 금리인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벤트들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중국 증시와 일본 증시와의 시총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홍콩 킹스톤 파이낸셜 그룹의 딕키 웡 리서치 부문 이사는 "중국 증시에 대한 강세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밸류에이션이 낮아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덩치는 이미 일본을 제친 지 오래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의 GDP를 앞서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9조2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