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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회사 인수한 아이에스동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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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영풍파일 등 여러 회사를 최근 한꺼번에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아이에스동서는 국내 콘크리트파일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건축자재 업체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영풍파일과 그 자회사인 중앙레미콘, 중앙물산 등을 33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콘크리트파일 전문업체인 영풍파일은 2010년 중순 부도로 인해 2011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으며 여러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나 아이에스동서가 영풍파일과 자회사 두 곳을 인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이 지난 24일 강제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새로운 주인이 결정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인수로 국내 콘크리트파일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로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의 기초공사에 사용되는 말뚝인 콘크리트파일은 아이에스동서와 대림C&S, 동양파일 등 상위 3개사가 50% 이상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이번에 아이에스동서가 콘크리트파일 중위권 업체인 영풍파일을 인수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회사인 중앙레미콘과 중앙물산 등도 건축자재를 생산하며 아이에스동서의 기존 건설 및 건자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콘크리트 부문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영풍파일을 인수했다"며 "파일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림으로서 해당 분야에서 1위기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영풍파일이 위치한 충청북도 음성군 소재의 본사와 공장의 부동산 가치가 큰 것도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부지는 26만제곱미터(8만평)에 달하며 땅값만 시가로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인해 아이에스동서는 해당 부지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서산업, 삼홍테크, 한국렌탈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 하면서 성공적으로 사세를 불려오고 있다"며 "이번 영풍파일 인수 역시 사업상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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