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에어2·미니3, 내달 3일 SKT·KT 통해 출시…46만~97만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의 태블릿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가 다음 달 3일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이달 초 선보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 광대역 LTE-A 모델과 연말 성수기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3일 애플 아이패드 에어2와 아이패드 미니3가 SK텔레콤, KT를 통해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초 이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이동통신 겸용 모델을 출시하며 KT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지난 18일과 25일 와이파이 기기와 와이파이·이동통신 겸용 기기가 각각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마쳤다. 가격은 모델과 용량별로 46만9000원~97만4600원으로 선보인다.
지난달 31일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국내 출시된 지 한 달여 만에 태블릿 신제품이 출격하면서 신제품 풍년이 일자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속도'로 승부하는 갤럭시탭S 10.5인치 모델의 광대역 LTE-A 지원 모델을 내놓으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연말 국내에서 삼성·애플 간 갤럭시노트4, 아이폰6 격돌에 이어 8인치, 10인치 전후의 프리미엄급 태블릿 판매 경쟁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연필보다 얇은'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하고 안방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오스트리아, 중국, 러시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순차 출시했다. 아이패드 에어2는 9.7인치 화면에 6.1㎜ 초박형 태블릿으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태블릿 부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애플의 세계 태블릿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7.1%에서 올해 3분기 22.3%로 하락했다(SA 기준). 쿡 CEO는 아이패드 에어2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태블릿시장에서 연말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지역에서의 추가 글로벌 출시 역시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560x1600(WQXGA)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강조한 갤럭시탭S에 매거진 서비스 '페이퍼 가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S는 지난 6월 출시 후 10.5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역시 10.5인치 모델의 반응이 더 좋아 이번 달 출시된 광대역 LTE-A 모델 역시 10인치대로 먼저 선보인 것으로 안다며 오는 12월 초 9.7인치 아이패드 에어2의 출시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