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중국인민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에 대해 "자금조달비용 경감 효과가 상당하지만 추가 완화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중국인민은행의 예대 기준금리 인하 조치와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대희 한은 북경사무소 과장은 "시장참여자들은 대체로 이르면 내년 초 0.25%p 정도의 기준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번) 금리인하 시기와 폭이 금융시장 예상을 상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금조달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완화조치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신용한도와 예대율 규제, 지준율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10월과 11월 경제지표 악화로 당국 경기우려가 커지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한단계 강화돼 추가 완화조치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대 의견도 있다. UBS는 "신용할당 등 다양한 규제로 통화량이 금리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존의 통화정책 입장이 바뀐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예상했다. 다우존스도 "이번조치가 경기하방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본, 유럽 등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위안화 절상압력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위안화예금과 대출 기준금리(1년 만기 기준)를 각각 0.25%p, 0.4%p 내린다고 발표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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