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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신입직원 부정채용…임의로 채용기준 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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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신입직원 채용과정에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장의 지시로 지원자격이 없는 사람이 면접에 참여해 최종합격하고, 필기전형에서 합격해야 할 사람들이 탈락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감사원이 27일 공개한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국방통광고진흥공사는 고교 인턴 선발 과정에서 지원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A씨를 이원창 당시 사장의 지시로 면접대상에 포함시켜, 최종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6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당시 사장은 채용을 담당한 직원들에게 A씨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주면서 면접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채용을 담당한 직원들은 사장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A씨를 서류전형에 합격한 9명과 함께 면접을 볼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면접자격을 애초에 갖추지 못했던 A씨는 최종합격자 2명에 포함되어 인턴사원으로 합격했다.


하지만 A씨는 기한내 지원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학업성적 또한 낮아 애초에 서류 심사를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더욱이 A씨는 인턴 사원에 합격한 이후 6개월 뒤에 인턴사원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서류 심사를 면제받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2012년 11월 채용당시에도 애초의 채용공고와 다르게 신입직원 선발기준에 연령을 제한했을 뿐 아니라 자의적으로 서류전형합격자 선발인원을 조작해 4명이 부당 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채용담당 직원들은 사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고 필기시험 평가기준을 변경했다. 이들은 인위적으로 과락점수 등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불합격해야 할 사람을 합격케 하고 합격했어야 할 사람을 불합격 처리 했다. 그 결과 필기시험에서 애초에 합격해야 할 사람이 19명이 불합격 처리되었으며, 불합격했어야 할 사람 16명은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에게 부당한 채용 인사에 가담한 직원들 3명에게 정직 등의 징계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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