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기세가 식을 줄 모르고 성장하던 샤오미가 숨고르기에 나섰다. 당초 계획했던 '10개 국가 진출'이라는 목표를 수정, 올해는 이미 진출에 성공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에 따르면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은 "우리는 이제 회사를 천천히 확장하고 싶다"면서 "이미 진출한 시장에 우리의 모든 제품이 다 들어가면 또 다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올해 안으로 인도,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터키 등 10개 국가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샤오미는 우선 이미 성공적으로 진출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집중한 후 내년 상반기 브라질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샤오미가 이같이 전략을 수정한 것은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보다는 기존 시장에 품종을 다양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샤오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스마트TV, 셋톱박스 등을 만들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3분기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 180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5.6%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톱5'에 올라선 후 한 분기 만에 다시 두 계단 올라선 성적이다. 특히 3분기 판매량은 샤오미가 지난해 기록한 판매량 1870만대에 근접한 수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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