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대만의 칩셋제조사인 미디어텍이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에 칩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26일(현지시간) 미디어텍이 샤오미에 스마트폰에 대한 칩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텐센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SoC를 공급업체인 리드코어(Leadcore)테크놀로지에 투자했고 미디어텍과의 협력관계가 종료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리드코어에 투자하고 칩 디자이너의 기술특허에 대한 액세스를 얻기 위해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식통은 샤오미와 미디어텍이 협력관계를 종료한 것은 다른 이유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텍은 중급 및 하이엔드시장에 자사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샤오미의 가격 전략이 계획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디어텍의 1.5기GHz 쿼드코어 MT6589T 칩은 원래 중급 및 하이앤드 모바일기기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샤오미는 지난해 8월 Redmi 스마트폰에 이 칩을 도입했지만 699위안(114달러)의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3분기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로 급부상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3% 시장점유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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