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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품종 포도 '샤인 머스켓'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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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플, 망고수박, 엔비사과 등 신품종 과일 열풍 거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품종 과일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이마트가 수도권 주요 점포에서 '샤인 머스켓(Shine Muscat)'을 선보인다. 가격은 1.5kg당 2만1800원이며 기획 물량은 5000box이다.


샤인 머스캣은 일본에서 개발돼 2006년 품종 등록을 마친 종으로 청포도의 일종이다. 재배가 쉬운 데 반해 과육이 크고 당도가 18~20브릭스에 달해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 묘목 판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경상북도 김천을 중심으로 재배가 진행돼 작년부터 본격적인 물량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다. 샤인 머스켓은 100g당 1450원으로, 미국산 씨없는 청도포 100g당 79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일반 포도에 비해 가격은 훨씬 비싸지만 일부 백화점에서는 준비한 물량 2000 박스를 완판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이미 수 차례 신품종 과일을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수도권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사과의 상큼함이 더해진 '바나플'과 특유의 바닐라향이 특징인 '로즈바나나'를 판매했다.


출시 두 달 만에 매출 수량 10만개를 돌파한 바나플과 로즈바나나는 현재 누계판매량 60만개를 넘어섰다. 바나나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구성비도 출시 초기에는 2.4%에 불과했지만 지난 10월에는 5.9%까지 늘어나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 5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망고수박은 4만통 이상 팔려나갔다. 가격은 일반 수박 대비 최대 30% 이상 비싸지만 샛노란 과육과 길쭉한 모양새가 망고를 닮아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다 당도가 일반 수박보다 15~20% 가량 높아 맛있다는 입소문을 탄 것이다.


사과도 신품종이 대세다. 올 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일반 사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드는 동안 신품종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사과는 매출이 181.3% 큰 폭으로 신장하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엔비(ENVY)사과'와 '알프스 오토메'의 활약이 눈에 띈다.


뉴질랜드 정부 산하기관에서 2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엔비사과는 평균 당도가 16 브릭스로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과 중 가장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아삭아삭하다. 알프스 오토메는 크기가 일반사과의 7분의 1 정도로 중량이 25~50g에 불과한 신품종이다. 자그마한 사이즈 덕에 부담 없이 간식으로 즐기기 좋아 아이나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이렇듯 신품종 과일이 인기를 끄는 것은 '경험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험적 소비(experiential purchase)란 물질적 소비(material purchase)에 반대되는 말로, 상품 자체보다는 해당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얻게 되는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말한다.


기존에는 여행, 문화생활 등에 국한돼 있던 경험적 소비가 일상생활의 공유를 가능케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중화, 가족 중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기 등에 힘입어 그 영역을 먹거리로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한 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달군 '짜파구리'나 최근 들어 연일 품귀 현상을 빚으며 웃돈에 거래되기까지 하는 '허니버터칩'의 사례 역시 경험적 소비의 일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2009년 3521만 명에 불과하던 출입국자 수가 작년 5497만명으로 4년 새 56.1% 증가할 정도로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점도 신품종 과일 열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체리맛 자두로 알려진 호주산 신품종 '나디아'가 정부 주도 하에 수출전략 품목으로 지정돼 국내 생산에 들어가는 등 신품종 과일은 국산 농가의 경쟁력 제고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우 이마트 과일팀장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품종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마트를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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