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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 지속된다' 美 달러 선물 순매수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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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순매수 규모 480억달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헤지펀드들이 슈퍼달러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18일 기준으로 집계한 달러 선물 순매수 규모가 480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 등 투기꾼들에게 현재 달러는 다른 어떤 통화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바야흐로 달러 독주의 시대다. 유로존은 디플레이션 위험에 시달리고 있고 일본은 경기 침체에 빠졌고 중국은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미국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3.9%(연율 환산)로 상향조정했다. 한달 전 발표된 잠정치보다 0.4%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3.2%로 하향조정을 예상했지만 이를 뒤집은 것이다. 곧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이고 이는 달러가 더 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현재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며 올해 중반 이후로만 10% 가량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유로당 1.24달러인 달러 가치가 내년 말에는 유로당 1.15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10개 통화 중 달러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일 통화는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물 등 파생상품에는 헤지 포지션도 많은만큼 달러 순매수가 많다는 것이 반드시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에 계속 베팅하겠지만 달러가 너무 빨리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에 대한 차익 실현 흐름이 나오면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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