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96포인트(0.02%) 하락한 1만7814.9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36포인트(0.07%) 오른 4758.25을 나타냈다.S&P500지수는 2.38포인트(0.12%) 내린 2067.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었다.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보다 양호한 수정치가 나왔다.그러나 11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밖에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 3.5%보다 0.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3분기 개인지출은 연율 기준 2.2% 증가했다. 이는 잠정치 1.8%를 웃도는 것이다. 개인지출은 미국 GDP의 70%를 차지한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견조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미국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와드 맥카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경제의 뚜렷한 성장세가 분명해졌다"면서 "경기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11월 미국 소비자신뢰 지수가 지난 달 수정치 94.1에서 이번달 88.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등 시장의 예상치 96.6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11월 현재 상황지수는 전월의 94.4에서 91.3으로 하락했고 기대지수 역시 84.1에서 88.7로 하락했다.
장중 주요지수들이 소폭 상승하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전략가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여전히 괜찮은 범위에 있고 GDP 성장률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미국 거시 경제 환경이 여전히 완만한 상승국면에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장중 119.59달러에 도달하면서 시가총액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주가는 0.09%하락한 117.6099달러에 마감했다.
보석전문업체 티파니는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2.47% 올랐다.
대부분 종목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에너지 관련 업종은 유가하락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오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회의를 앞두고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69달러(2.2%) 떨어진 74.09달러에 마감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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