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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계, 스마트워치에 칼 뽑다…"화면 디자인 베꼈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명품 시계, 스마트워치에 칼 뽑다…"화면 디자인 베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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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vs 손목시계 업계 갈등 시작되나
홈 화면 외에 또 다른 제약 가해질지 귀추 주목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오메가, 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에 칼을 빼들었다. 스마트워치 화면 디자인의 저작권 침해가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와치, 오메가, 파네라이, 까르띠에 등 시계 제조사들은 스마트워치 홈 화면(워치 페이스)에 대한 공동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스마트워치 화면이 자사의 상표권ㆍ저작권 등 디자인 권리를 침해하는지 파악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전통적인 시계 제조사들이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커가면서 기존 시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칫 주도권을 빼앗길 것에 대비해 시계 화면에 대한 저작권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계 제조사들이 삼성과 애플 등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워치 배경 화면을 제작, 공급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를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이스레포(FaceRepo) 등과 같은 스마트워치 화면 배포 사이트들은 시계 제조사들로부터 저작권 침해가 우려되는 배경 화면을 삭제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 업계는 시계 제조사들의 반격이 자칫 스마트워치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스마트워치의 특성상 디자인 요소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스마트워치 배경 화면에 대한 제약이 강화되면 소비자 편익이 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시계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 화면 저작권 강화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직간접 견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스마트워치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홈 화면은 스마트워치 제조사가 자체 개발한 디자인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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