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애플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 등 스마트워치에 까르띠에, 파네라이, 오메가 등 메이저 시계 제품의 워치 페이스(시계화면)를 적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오메가, 파네라이, 스와치, 티소 등 세계 유명 시계 제조사들은 스마트워치용 워치 페이스에 자사 시계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표권, 저작권 및 디자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을 시작했다.
현재 'FaceRepo' 등 워치 페이스 호스팅 사이트들은 시계제조사들로부터 디자인 파일들을 내리라는 요구서를 받고 있다. 호스팅 사이트들은 대부분 이러한 요구에 따라 카피 디자인을 제거하고, 검색어 필터 등을 적용해 제한을 시작했다.
명품 손목시계의 가격이나 대상 소비자가 스마트워치와는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매출 등의 보호 목적이라기보다는 법리적 해석을 동일하게 적용해 다른 위조품이나 모조품을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편, 애플은 2012년 iOS 6의 시계 애플리케이션에 스위스 철도시계 브랜드인 몬데인(Mondaine)의 디자인을 채용했다가 2100만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했던 선례가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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