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9월 한달간 이혼한 부부가 작년보다 5.3% 늘었다.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이혼건수는 99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400건) 증가했다.
9월을 기준으로 한 이혼건수는 2011년 1만건에서 2012년 9100건으로 급감한 후, 2013년 9400건, 올해 9900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년 대비 증가율 또한 2011년 8.0% 이후 올해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도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산, 인천, 대전 등 5개 시도에서 이혼건수가 늘었고, 그외 12개 시도는 유사했다. 전월(9200건) 대비로도 700건 가량 늘었다. 3분기 전체로는 2만94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다. 남녀 모두 55세 이상 연령층에서 이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혼인건수는 1만9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100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혼인건수가 소폭의 감소세를 보여 왔는데 9월에 늘어난 이유는 윤달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분기 혼인건수는 666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5%(5500건) 감소했다.
9월 출생아수는 3만7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800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3월(-0.8%)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3.0% 이후 석달래 최대 증가폭이다. 올 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사망자는 2만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유사했다. 3분기 전체로는 출생아 11만800명, 사망자 6만30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0.2% 늘어난 규모다.
한편, 국내 이사인구가 5개월 연속 늘면서 10월 인구이동폭은 2007년(14.6%)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10월 국내 이동자 수는 67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1%(3만2000명) 늘었다. 이는 2007년 14.6%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인구 백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2%로 전년 동월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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